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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듀에벨(Duevel) Planets 월간오디오 리뷰
작성자 하이오디오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9-08-13 1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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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63
 

무지향성으로 연출하는 보편주의 음향 풍경
Duevel Planets

 

세상에 어디 하나 호락호락한 일이 없지만, 수십 년을 계속해 온 익숙한 일에서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위기가 경우가 있다. 이번에 듀벨의 무지향성 스피커인 플래닛에 대한 시청 리포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자에게도 그러한 위기가 잠시 찾아왔다. 본지 2008년 9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던 스피커였으므로 필자가 플래닛의 존재를 몰랐을 리 만무하지만, 실물을 접하면서 이 스피커가 채용하고 있는 설계와 기술내용을 숙지하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였다. 본지의 특집 기획을 위하여 3?4종의 기기를 집중 시청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플래닛을 셋팅하는 조건과 구동할 앰프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시청 작업에 나섰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내놓고 자랑할 일도 아닌 필자의 실수담을 늘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필자가 저지른 실수를 플래닛 사용자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시청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앰프 선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본지 시청실의 음향 환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무심결에 일반적인 스피커 세팅 방식을 적용했던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 인클로저의 밑바닥에 저음용 덕트를 두 개씩이나 설치해 놓은 스피커라는 사실을 깜빡 잊고, 플래닛을 두터운 카펫 위에 그대로 세팅하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 그리고는 저음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놓았으니...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저음의 절대량이 부족한 까닭에 저음과 중?고음이 유리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역 밸런스 자체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투티와 대 음량을 재생ㅇ할 경우 중?고음이 산만해지면서 음향의 통일성이 사라지고, 생동감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플래닛을 시청하면서 필자가 남긴 메모장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사뿐한 흐름이 아쉽다.... 지나치게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당연한 결과로 저음의 반응이 느리다. 음향의 생동감이 부족하다. ... 투티에서 고역의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너무 멀고 답답하다. 대편성 음악 재생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다. 귀신 나올 것 같은 동굴 속에서 듣는 음향을 구현하고 있다.”

플래닛 설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게 무슨 망발이냐고 혀를 찰 것이 분명하지만, 이런 메모를 남겨야 했던 필자의 입장도 함께 헤아려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율리아 피셔가 연주하는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Decca)에서는 그런 대로 안정감 넘치는 음향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후 연속하여 감상했던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토벤의 제 9번 교향곡(DG, 1970년대), 길버트 카플란이 지휘하는 말러의 제2번 교향곡(DG)등과 같은 편성이 큰 음악으로 넘어 오면서, 대역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불안정한 음향이 흘러나오는 난감한 상황이 필자의 눈앞에서 펼쳐졌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저질렀던 실수를 확인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 후 잠시 들렀던 카잘스 오디오에서 본지의 동료 필자인 최상균 박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고 플래닛을 다시 한번 시청하면서 올바른 밸런스의 음향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 박사가 추천한 오디아 플라이트와 조합한 시스템에서 플래닛은 본지 시청실의 음향과는 차원을 완전히 달리하는 음향을 들려주었다. 바위에 짓눌린 것처럼 꼭꼭 눌려 있었던 저음은 인클로저 밑바닥에 있는 덕트를 순식간에 빠져 나와 카잘스 오디오 시청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시청실 천장을 향하여 방사되는 중?고음은 인클로저 상단에 매달려 있는 볼에 부딪혀 사방으로 펼쳐져 나가면서, 마치 공연장의 라이브 음향을 연상케 하는 자연스러운 표정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플래닛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었다. 그것은 무지향성 스피커들이 흔히 보여주는 고음역의 부족 현상이 플래닛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고음역의 직선성이 좀더 살아나고 광채가 가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 올 수도 있지만, 플래닛이 무지향성 음향을 추구한다면, 이들 특성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무지향성 스피커가 지향하는 음향은 ‘듣는 음향’이기보다는 ‘들리는 음향’, ‘보는 음향’이기보다는 ‘느끼는 음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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